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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컬렉티브 삼성]

  • 작성자 사진: ITRV
    ITRV
  • 2019년 6월 8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19년 10월 22일

서울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찻집, 티 컬렉티브



언제부터인가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 이라는 생각이 당연시되었다. 콜드브루, 로스터리, 최고급 로스팅 원두를 사용한… 등등의 커피가 주를 이루는 지금, 차(tea)라는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들렀다. Tea-collective를 소개한다.



Interior & Branding Point

  1. 한국적인 컨셉, 차(茶)

  2. 유니크한 인테리어의 비밀

  3. 화장실 속 숨은 디테일


[찻집의 현대화]

나에게 있어 ‘차(tea)’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다소곳한 음료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건강한 맛. 하지만 마실 때에는 왠지 무릎을 꿇은 채 다도에 따라 조용하게 맛을 음미해야 할 것 같다. 정적이지만 왠지 모를 진지함이 함께 있었고, 이러한 선입견이 요즘의 자유분방한 세대들로 하여금 차보다는 커피를 더 찾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곳들이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티 컬렉티브도 그 중 하나이다. 이 곳은 공간브랜딩을 전문으로하는 아트디렉팅 스튜디오 ‘아트먼트뎁’이 국내의 로컬 농장과 협업하여 만든 로컬 티 브랜드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녹차와 감잎차, 유자차 등 전국 각지에서 엄선된 한국의 전통차를 선보이며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메뉴만 달리해서는 경쟁력을 갖기어렵다. 왜냐하면,

요즘은 ‘맛’만큼이나 ‘멋’도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 곳은 어떻게 멋을 내고 있는 지 살펴보자.




[인테리어. 잘 섞어라]


Tea-collective의 인테리어는 아래 3가지 요소로 정리할 수 있다.


위의 세 가지를 잘 배합하면 tea-collective가 나오는데 바로 여기에 인테리어의 비밀이 있다.

바로 요소들을 섞었다는 점이다.

아마 1단계(tea)에서의 인테리어는 사찰의 이미지를 상상하면 좋을 듯 하다. 여기에 garden이라는 식물요소로 차별화를 꾀했고, 마지막으로 루프탑이라는 장소의 이점을 활용하여 terrace라는 요소를 한번 더 입혔다. 세번의 진화를 거친 공간은 친숙해 보이지만 전혀 새로웠고, 무엇보다 예뻤다.


잠시 공간을 감상해보자.

마치 작은 식물원에 온 듯 하다.

오른쪽으로 돌면 이렇게 숨은 공간이 있다.


카운터 / 구로철판 마감의 메뉴보드


인테리어만큼 예쁜 익스테리어




[화장실도 디테일이다.]


인테리어에서 화장실은 다소 소외되기 쉽다. 사실 그렇게 눈에 띄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게 기존의 화장실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비용을 최소화하고 외관이나 카운터, hall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화장실은 매우 중.요.하.다.

화장실이란, 오직 혼자만이 사용하는 공간이며 가게의 위생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종종 밥을 먹다가 화장실을 갈 때가 있는데 화장실이 예쁘고 깨끗하면 기분 좋게 식사를 이어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더러운 화장실이 그 매장 전체의 이미지로 기억되기 쉽다.

그래서 화장실은 외관이나 홀 만큼이나 중요한 곳이다.


자, 그렇다면 티 컬렉티브의 화장실을 엿보자.

일단 디자인이 좋다. 홀의 컨셉을 화장실까지 잘 끌고 온 느낌이다. 좁은 공간이지만 층고가 높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다. 그럼 이 곳의 디테일은 무엇일까?

바로 둥그렇게 처리한 모서리부분(※오른쪽 윗 그림)이다.

이를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R값’이라고 한다.

‘R값’의 R은 반지름을 뜻하는 Radius의 '알파벳 첫자'과 정도를 나타내는 '값'의 합성어이다.

그림처럼 직각의 상태에서 알값을 높게 줄수록 모서리의 둥근 정도가 커진다.


Tea-collective의 화장실은 알값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더욱 여성스럽고 고급진 화장실을 연출했다.


그런데 알값, 왜 주나요?


예쁘니까.

청바지를 입을 때 셔츠의 앞부분을 바지 속으로 살짝 넣는것과 비슷하다.

남들과는 다르게 입고 싶은 마음은 디자이너도 똑같다. 심지어 R값은 공사비가 더욱 많이 든다. 더 비싼 마감재를 써야하고, 공기(공사기간)도 더 오래 걸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벽의 코너를 둥그렇게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예쁘니까!

이러한 이유 때문에 ‘R값’은 디자이너의 욕심으로도 불린다.




[옥의 티. 너무 덥다]

무척이나 덥다. 서울 한복판, 17층 꼭대기에서 햇볕을 한 몸에 받고 있는데 심지어 천정도 유리마감이다.

패브릭으로 가림막을 만들어주었지만 쏟아지는 햇볕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마치 비닐하우스에 있는 것 처럼 정말 더웠다. 한여름에는 냉방비가 만만치 않겠다.



Tea-collective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실제로 보면 더욱 예쁘다. 미세먼지가 좋은 날 가보길 권한다. 가게문은 10시에 열린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449, 뱀부타워 17층

영업시간: 10:00 ~ 22:00

(주말은 11:00 open)



[아래 글들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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